주린이들을 위한 기초상식

코스피와 외국인 (1/2)

상브로 2021. 9. 9. 16:47

 

 뉴스에 그런 말들이 많이 나옵니다. 외국인이 얼마를 팔아 치웠다. 얼마를 샀다. 그런 말들이 왜 나오는 걸까요? 그리고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요?

 

1997년 12월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당시 달러가 부족했던 우리나라는 IMF로부터 달러를 빌려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댓가로 자본시장을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즉 그때부터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외환위기에서 벗어난 후 초고속 인터넷의 확산 등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는 아시아 경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시장이 되었고 당연히 해외 자본들이 한국에 대거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 20년이 지난 지금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본의 비중이 아래 그래프 처럼 되었습니다. 

 

현재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3% 수준입니다. (과거 '04년도에는 외국인 비중이 44% 까지 올라가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비중과 코스피 지수의 상관관계가 높습니다. 왜그러는 걸까요?

 

바로 유동성이 없는 국내 기관 자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전력(015760)의 경우 산업은행과 기획재정부가 50%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움직인다고 해서 사고 팔고 하는 지분이 아니라 기업의 주인(오너)로서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데, 외국 자본의 경우 주가가 오르면 차익실현을 하고 가격이 저렴해지면 다시 사고 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도 외국인의 매수/매도가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코스닥 시장은 어떨까요?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10%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외국인의 사고 팔고의 영향이 코스피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의미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