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들을 위한 기초상식

골판지 업계 재편 (feat. KTB투자증권)

상브로 2021. 11. 24. 17:50

오늘은 KTB 스몰캡에서 발간한 김영준 영구원의 자료를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은 초창기에 [신규 진입자가 많아지고] -> [경쟁이 심화되고] -> [단가 경쟁이 나타나고] -> [치킨게임 후 몇몇 업체들이 살아남고] -> [살아남은 업체들은 M&A를 통해서 독과점이 굳건해 집니다.]

1990년대 말부터 진행되었던 골판지 업계는 20년간의 긴 세월을 거쳐서 현재 5개 업체들이 과점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구체적으로 2017년부터 골판지 원지와 폐지 가격 상승으로 상자 업체들의 원가부담이 증가하면서 소규모 영세 업체들이 150개 이상 감소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형사들이 차지했습니다. 특히 상위 4개 업체들의 가동률은 2011년 65% 수준에서 2020년 90%까지 상승하였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원지부터 수직계열화가 잘 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수직계열화 시 장점은 수요/공급 문제 발생 시, 내부거래로 원가 변동성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고, 최종 수요처인 대기업을 상대로 가격 협상력 지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가 향후 기업에는 어떻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대답은 이미 이 과정을 거친 선진 시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유럽, 일본, 미국 등의 나라에서는 이익률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점차 안정적인 소비재 산업으로 나아갔습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문서의 전자화, 디지털 화 등으로 제지 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제지산업 전체는 연간 0.7%씩 성장해 왔지만, 골판지의 경우 4.2% 성장으로 우리나라 GDP 성장률보다도 높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물량이 20%가량 성장하긴 하였으나, 사실 골판지에서 택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5%도 채 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미국과 유럽의 골판지 업체들보다 낮은 ROE와 배당수익률로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언젠가 재평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P.S. 아래는 골판지 업체들의 MS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