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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들을 위한 기초상식

이만년 저평가 아세아제지(002310)

by 상브라더 2023. 7. 18.

회사 이름에서 느끼는 것처럼 제지 산업은 성장산업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세아제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아세아제지

 

아세아제지의 현주소는 매출 1조, 영업이익 1,000억, 시가총액 3,500억, 현금 보유 2,100억, 2022년 PER 3.7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당수익률 2.5% 수준. 저축은행 예금이 더 수익률이 높은 상황이니 주가가 움직일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주식시장 역사상 이렇게 강력한 주주 환원책이 나온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정책입니다.

 

1. 배당을 살펴보겠습니다.

'22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650억입니다. 그중 배당금 총액이 약 89억으로 배당성향은 14%에 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3년부터 25%로 80% 상향이 됩니다. 그런데 올해만 특별히 분기에 500원을 더 주겠다고 합니다.

 

분기 배당을 한 번 준다고 가정할 경우 500원을 기본으로 깔고 거기에 추가로 25%의 배당성향이 더해집니다. 올해가 작년과 순이익이 같다면 연말 배당은 작년 1,000원에서 80% 상향된 1,800원이 될 것이고, 분기 배당을 더하면 2,300원까지 가능해지면서 배당수익률은 6%를 초과하게 됩니다. 이 정도면 안전마진이 확보된 셈입니다. 

 

2. 자사주 소각입니다. 

자사주 소각은 선진국에서는 주주 가치를 높이는 매우 중요한 정책입니다. 향후 2년간 400억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그 후 순차적으로 전량 소각하겠다고 합니다. 현재 시가총액이 약 3,500억임으로 400억은 약 10% 이상의 주주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EPS가 10% 이상 증가하게 됩니다.)

 

3. 주식 분할 입니다.

주식 분할은 기본적으로 자본금 변동에는 영향이 없지만 아세아제지처럼 거래량이 작은 기업의 경우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액면가 5천 원짜리 주식을 5등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 수는 5배로 늘어나고 1주당 가격은 1/5로 줄어듭니다. 과거 삼성전자 주가가 250만 원을 넘었을 당시 1/50로 액면 분할을 하면서 한 주당 가격이 5만 원으로 하락하면서 적은 돈으로도 삼성전자 주식을 구매할 수 있게 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성장 동력이 없다면 주가는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 배당성향(%) = 총배당금 / 순이익 *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