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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들을 위한 기초상식

자사주(treasury stock) feat. 현대차증권

by 상브로 2023. 7. 12.

자사주의 사전적 의미는 자사가 발한한 주식을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말합니다. 자사주를 취득하는 이유는 대부분 주가 관리 차원입니다.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을 경우 회사에서는 회사 돈으로 주식을 삽니다. 이는 주식 가격이 더 이상 하락하지 못하게 방어하는 역할을 하며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책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사주 취득 이후에 미국과는 다른 한국 기업들의 모습입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자사주를 매각하면 강제로 소각해야 합니다. 또한 뉴욕주 나 델라웨어주는 자사주에 대한 권리를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소각으로 이어집니다. (참고로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80% 이상입니다.)

 

자사주 소각이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업의 소유는 주주이고 발행 주식 수에 따라 1/n이 주주의 몫이 됩니다. 예를 들어 시가총액 500억 인 기업 A의 총 발행 주식 수를 100주로 가정을 해 봅니다. 주가가 하락하여 회사 돈으로 10주를 매수를 할 경우 미국은 무조건 소각하기 때문에 총 발행 주식 수는 90주로 줄어듭니다. 그럼 1주의 가치는 (소각 전) 500억/100주 = 5억 (소각 후) 500억/90주 = 5.5억으로 1주의 가치가 증가하게 됩니다. 즉 주주에게 유리합니다.

 

하지만 이를 매수만 하고 소각하지 않을 경우 당장 주가 하락은 방어가 되지만 근원적으로 주주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기업들의 경우 자사주 매입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이는 곧 기업 주가의 상승과 연결이 됩니다.

 

※ 미국과 다르게 우리나라는 20% 정도의 기업만 소각 ㅜ.ㅜ

 

※ 미국 S&P 기업들 대비 현저하게 낮은 국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비중

 

이 또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존재하는 매우 큰 이유 입니다. 

 

P.S. 정부 놈들아 일좀해라. 빨리 빨리 규정도 좀 바꾸고!! 이러다가 어느세월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될래?